[외환-개장] 미국 CPI 둔화 속 달러지수 0.5%↓..7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2원 낮은 1370.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7.35원 내린 136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3%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린 104.66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으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5월 CPI와 연내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3회에서 1회로 낮춘 FOMC 회의를 주목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이후 7회 연속 동결한 것이다. FOMC는 성명서에서 "최근 여러 달 동안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해 다소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목표 범위 축소가 부적절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별도로 발표한 점도표에서는 연내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당초 3회에서 1회로 낮췄다.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를 2.6%에서 2.8%로 높였다. 성장률과 실업률은 2.1% 및 4.0%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가 상당히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를 낮추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가 기대보다 빨리 둔화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보합(0.0%)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0.1%)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5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예상치(+0.3%)를 밑돌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소비자물가 둔화로 수익률이 압박을 받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은 이벤트 종료 후 성장주 위험선호 회복에 중점을 둔 시장 반응을 쫓아 1,370원 하회를 예상한다"며 "5월 CPI 안도, 6월 FOMC 연내 1회 인하 중 결과적으로 시장은 전자를 더 가격에 크게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 결제를 비롯한 역내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 성장주 위험선호와 별개로 약달러 충격은 FOMC 이후 제한된 수준에 그치며 달러/원 숏플레이를 자극하기엔 역부족"이라며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저가매수 유입에 상쇄되어 1,370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