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7일 "ECB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회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경기 반등 전망에 ECB의 연속적인 인하는 어렵겠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볼 때 분기당 1회 인하는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외부 물가 변수 중 에너지 가격이 하향세"라며 "수요 인플레이션은 임금 상승률 둔화 경로가 이어지고 있기에 경기 반등 전망과 별개로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외 요인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 6월초 구인건수, ISM 제조업 PMI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인하 프라이싱은 9월까지 앞당겨졌다"면서 "ECB에서 독립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의 방향 전환은 자국 경제 환경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기에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추가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금리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장은 2회 인하 경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흐름을 확인하며 유로존 채권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기준 2%초반까지 하락 여력이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 6월 스탠스는 매파적 인하
6월 ECB 통화정책회의는 주요 3개 기준금리(대출, Refi, 예치)를 각각 4.50%, 4.25%, 3.75%로 25bp씩 인하했다. 작년 9월 이후 첫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은 기존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했던 대로 하반기 PEPP QT가 진행된다. APP(Asset purchase programme)는 작년 7월부터 만기 도래분에 대한 재투자를 종료했다. PEPP(pandemic emergency purchase programme)는 금년 하반기부터 월 75억유로 재투자 종료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이벤트는 '매파적 인하' 성격이라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인하 결정의 가장 큰 요인은 물가 안정세였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기준 2% 중반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성장률이 금년도 기준 0%대로 예상된다는 점도 충분히 제약적인 기준금리로 인식됐다"고 밝혔다.
목표 물가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으나 적정 기준금리 유지 차원에서 인하 결정이 이뤄졌다고 풀이했다.
향후 인하 전망에 대한 ECB의 태도는 방어적이었다고 밝혔다. 분기말 경제지표 전망에서 물가, 성장 전망치를 상향했다.
올해 성장률은 기존 +0.6%에서 6월 +0.9%로, 올해 물가 상승률은 기존 +2.3%에서 6월 +2.5%로 수정됐다.
그는 "ECB는 유로존 제조업 바닥 통과와 서비스업은 견조한 흐름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자 실질 소득이 개선됐다. 정책 지원 등으로 투자 회복 기대까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면서 "이러한 경기 반등 전망이 인플레이션 경계감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인하를 단행했지만 경기 반등 전망에 과도한 인하 프라이싱을 경계하게 하는 회의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ECB, 연말까지 2회 추가 인하 전망...연속 인하 어렵지만 분기별 1회 인하 가능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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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연말까지 2회 추가 인하 전망...연속 인하 어렵지만 분기별 1회 인하 가능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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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