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5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소폭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서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고용지표를 주목했다. 이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달러지수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미국주식 3대 지수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월보다 29만6000건 감소했다. 이는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이자, 예상치(840만건)에도 미달하는 수치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시장 둔화 신호에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주 후반 월간 고용지표를 앞둔 터라 움직임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 낮아진 104.1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0% 내린 1.088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7% 하락한 1.277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심 속에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83% 낮아진 154.7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내린 7.246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노동시장 둔화 신호에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진 덕분이다. 금리인하 기대에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점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하락, 배럴당 73달러 대로 내려섰다. 닷새 연속 내려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이 내년 말까지 감산 연장에 합의했으나, 일평균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은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여전히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7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6.00원)보다 1.2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하며 약보합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