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4원 낮은 1378.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1.75원 내린 137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9%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4%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104.75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으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1분기 GDP를 주목했다. 관련 재료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지만, 올해 말 내려오기 시작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금리가 잘 작동하는 만큼 인플레가 올해 하반기 완화를 재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3%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 1.6%보다 0.3%포인트 낮춰진 수치이자,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이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21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3000건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21만8000건을 소폭 상회하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데 연동해서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1일 달러/원은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도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밤사이 달러는 1분기 성장 둔화 여파로 직전 상승폭을 전부 반납했다. 이에 어제 환율 상승을 이끌었던 역외 롱포지션 청산 가능성이 높으며 월말 막판에 물량을 몰아서 소화중인 수출업체 네고도 하락 압력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 소외장으로 분류된 코스피 외국인 자금 순매도 규모 확대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수입 결제가 하단을 받치는 가운데 막판 네고 물량과 달러 약세를 쫓는 역외 롱스탑에 레벨을 아래로 조금씩 밀어내며 1,370원 초중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