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5 (월)

(상보) 사우디, 아람코 주식 매각 100억~200억불 조달 추진 - WSJ

  • 입력 2024-05-29 09: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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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사우디, 아람코 주식 매각 100억~200억불 조달 추진 - WSJ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정유 및 석유화학 업체인 '아람코' 주식을 매각해 100~200억불 조달을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이번 주식 매각이 진행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금 조달 관련해 단기적인 압박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신도시와 글로벌 항공사 등 석유 이외의 경제 다각화를 목표로 하는 수많은 대형 프로젝트를 진해하고 있다. 올해 초 120억달러 규모 국채 매각을 단행했고 외화 보유고에서 수십억달러를 국부펀드로 이전했다.

사우디는 현재 아람코 지분 82%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가 16%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일반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주식 매각은 여전히 지연되거나 철회될 수 있다. 아람코는 지난 2019년 기업 공개를 통해 294억달러 자금을 조달한 바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 IPO로 기록됐다.

만약 200억달러 주식이 판매되면 2014년 알리바바의 기업공개 규모에 근접하는 기록적인 주식 판매량 1위를 차지하게 된다. 공모 규모는 아람코 주식을 대량으로 인수하려는 해외 투자자 욕구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의 지도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통치하는 사우디는 수년 동안 아람코 추가 주식 매각을 검토해왔다.

다만 불확실한 경제 및 시장 상황으로 인해 그 계획을 거듭 보류해 왔다.

이제 세계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벤치마크 유가가 몇 달째 배럴당 80달러를 웃돌면서 마침내 때가 무르익은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사람들은 말했다.

사우디 당국자들은 다른 글로벌 석유 기업에 비해 매력적으로 보이는 아람코의 꾸준히 늘어나는 배당금 지급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본을 유치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람코는 약 6.5% 배당 수익률을 제공한다. 이는 미국 에너지 기업인 엑손과 셰브론의 배당 수익률이 각각 3.4%, 4%를 조금 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다.

아람코 시장 가치는 약 1.9조달러이다. 이는 2019년 IPO 이후 달성한 1.7조달러 가치보다 높고 모하메드가 선호하는 2조달러 가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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