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5.3원 낮은 1353.8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16.2원 내린 135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6%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8%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8%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8% 내린 104.20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갭하락으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4월 CPI와 소매판매 결과를 주목했다. 관련 재료로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뉴욕주식 3대 지수는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는 예상치(+0.4%)를 밑도는 결과이다. 4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3.4% 상승,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전월 기록(+3.5%)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0.4%)를 하회했다. 전년 대비로는 3.6% 상승,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이는 예상치(+0.4%)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3월 증가율은 0.7%에서 0.6%로 하향 수정됐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가 좀더 오랫동안 현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노스다코타 비스마르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내 최대 불확실성은 통화정책이 경제에 얼마나 많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하락했다. 예상을 밑돈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소매판매 정체 소식에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따라서 움직였다. 연방준비제도가 이르면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이 확대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6일 달러/원은 이틀간 진행된 달러화 약세, 위험선호 회복을 뒤늦게 반영해 1,350원 초반까지 하락을 예상한다"며 "시장은 파월 의장의 추가 금리인상 부인, CPI 디스인플레이션 재개를 근거로 다시금 연준 금리인하 배팅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 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 예상보다 달러/원 낙폭이 크긴 했지만 휴일로 인한 거래량 감소 효과를 고려한다면 달러 실수요 입장에서는 낮아진 레벨을 저가매수 기회로 해석할 여지가 크다"며 "따라서 오늘 갭다운으로 출발한 이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이월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에 일부 상쇄되어 1,350원 초반을 중심으로 지지선 테스트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