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미국 4월 CPI 대기 속 달러지수 0.1%↓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소폭 하락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전월 대비 상승한 뉴욕 연은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를 주목하면서도 미국 4월 CPI 결과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소폭 내렸다. 뉴욕주식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발표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3%로, 이전 3.0%보다 상승했다. 5년도 2.8%로, 이전 2.6%보다 높아졌다. 반면 3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8%로 이전 2.9%보다 낮아졌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진정될 때까지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인플레가 2%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추가적 증거를 계속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이번 주 나올 미국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들을 앞두고 미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고물가 장기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4월 소비자물가 둔화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낮아진 105.24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조사 결과, 미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4%, 전년보다 3.4%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5% 각각 상승한 바 있다.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6%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는 0.4% 및 3.8% 각각 오른 바 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4% 높아진 1.078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4% 오른 1.2555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나온 기대 이상 성장률 소식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영국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6%로, 예상치(0.4%)를 상회한 바 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9% 상승한 156.2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높아진 7.240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국 1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이번 주 나올 미국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들을 앞두고 대기 모드가 나타났다. 특히 고물가 장기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4월 소비자물가 둔화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1% 상승, 배럴당 79달러 대로 올라섰다. 캐나다 대형 산불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64.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68.20원)보다 1.1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