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미국 CPI 대기 속 연준인사 매파 발언...달러지수 0.1%↑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자심리지수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7.4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77.2에서 내리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3.2%에서 3.5%로 높아졌다. 5년은 3.0%에서 3.1%로 올랐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행사 연설에서 "금리인하를 생각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이르다"는 의견을 보였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올해 첫 몇 개월간의 끈질긴 인플레이션 수준을 언급하며 "연내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내가 볼 때 인플레이션이 3%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미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에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앞둔 터라 달러인덱스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높아진 105.3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8% 낮아진 1.077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3% 오른 1.252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1분기 경제 성장률이 0.6%로, 예상치(0.4%)를 상회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0% 상승한 155.7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높아진 7.232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3%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점차 레벨을 낮추기 시작했다. 미국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에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로 내려섰다. 지난 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전망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6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68.10원)보다 3.1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소폭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