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9일 "중국 주식시장의 급등에는 부동산주 급등이 한 몫 했으나 추가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주가 간만에 급등한 것은 4월 말 정치국회의에서 부동산 정책기조를 기존 건설 투자에서 수요 부양으로 전환한 것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다만 현재의 부양 강도의 실효성은 낮고 업황 부진은 예상보다 심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가 이 시점에 정책기조를 전환한 것은 전국의 주택 재고 소진 예상 개월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국영을 포함한 상위 디벨로퍼들의 잉여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1선도시의 주택구매 제한 폐지와 이구환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주택구매 제한 폐지의 경우 22년부터 시행했던 도시의 경험을 보면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점"이라며 "주택 이구환신은 이제 10여개 지역에서 발표했고 그 규모가 크지 않고, 기존주택 매입 자금 출처가 불분명해 현수준으로는 효과가 커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이에 반해 올해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은 예상보다 부진하다. 5월 노동절 연휴기간 판매량도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하며 부양책 발표를 무색하게 했다"면서 "이대로 지속된다면 디벨로퍼 유동성 위기가 추가 확산될 위험이 있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해 경제구조 개혁을 제시하는 7월 3중전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통과하기까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선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