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한 가운데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강해졌다. 이에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뉴욕주식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가 더 오랫동안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머물러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MIT 연설에서 "2%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라스 연은 총재가 “다음 행보가 금리인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인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다만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 달러인덱스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4% 높아진 105.5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8% 낮아진 1.074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0% 내린 1.249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59% 오른155.6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상승한 7.228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0%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에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나타났다. 국채 수익률 상승 속에 기술주 랠리가 약해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78달러 대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최고치이다. 미 지난주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유가를 높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6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61.50원)보다 3.8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