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NDF 환율이 약보합한 데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면서도 신규 재료 부재로 등락폭을 제한됐다. 뉴욕주식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은 장기물 위주로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지수는 엔화, 파운드화 약세에 연동해 강세를 나타났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의 다음 행보가 금리인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밀컨연구소의 2024 글로벌 콘퍼런스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견고하다면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을 위한 기준(bar)이 꽤 높기는 하지만, 무한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자 밀려 올라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1% 높아진 105.3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0% 낮아진 1.075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0% 내린 1.2512달러를 기록했다. 주중 영란은행(BOE)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앞둔 가운데, 연내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가 작용했다.
일본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에도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9% 오른 154.6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상승한 7.225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6%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금리인하 기대 속에 전일 급등한 반도체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부담을 느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1%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에 머물렀다.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의 증산 가능성을 시사해 압박을 받았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와 기술적 지지 덕분에 유가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5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60.10원)보다 0.8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등락폭을 제한한 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