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예상 밑돈 美4월 고용..위험통화 강세 속 1350원대 하락 시작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7일 달러/원 환율은 연휴기간 위험통화 강세에 연동해 1350원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에서는 예상을 밑돈 4월 고용지표에 힘입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해서 나타났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구간해서 하락했고, 미국주식은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지수는 엔화 약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하 시점은 전체 데이터에 달려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밀켄연구소 2024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결국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의 완전한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금리가 경기를 더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끌어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5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 24만명 증가를 밑도는 결과이자, 30만명을 넘은 3월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4월 실업률은 3.9%로 전월 3.8%보다 높아졌다. 4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0.07달러(0.2%) 오른 34.75달러로 집계돼 예상치(0.3% 상승)을 하회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공개 발언을 앞둔 가운데, 엔화 약세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높아진 105.1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4% 오른 1.076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0% 상승한 1.256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에도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58% 높아진 153.9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1% 오른 7.215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7%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랠리 움직임이 지속됐다. 지난주 4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자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부활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78달러 대로 올라섰다. 6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가자 지구 휴전안을 둘러싼 혼란 속에 지난주 6% 넘게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7달러(0.47%) 오른 배럴당 78.4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37달러(0.44%) 오른 83.33달러로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5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62.80원)보다 7.2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50원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