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5 (금)

[달러/원 전망] 파월 영향 속 달러지수 0.4%↓

  • 입력 2024-05-03 08: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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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1360원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덜 매파적인 발언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4월 고용 둔화세를 향한 기대감이 나타났다. 이에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주가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이 전 분기 대비 연율 0.3%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인 0.5% 상승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3.5% 상승한 바 있다. 1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비용은 1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연율 4.7% 올랐다. 이는 예상치 4.0% 상승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3월 공장재 수주가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1.7% 증가를 밑도는 결과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전주와 동일한 20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예상치(21만2000건)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미국 기업 감원 계획은 6만4789명으로, 전월 대비 28% 줄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전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데 따른 영향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월간 고용이 전월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 낮아진 105.36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24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기록은 30만3000명 수준이었다. 4월 실업률 예상치는 전월과 동일한 3.8% 수준이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1% 높아진 1.072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8% 오른 1.2538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87% 내린 153.1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4% 하락한 7.202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데 따른 안도감이 지속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애플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월간 고용이 전월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약보합 수준을 기록, 배럴당 78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연속 하락,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원유재고 증가 악재로 3% 넘게 급락한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6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5.90원)보다 8.2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60원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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