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8원 내린 1378.2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3.05원 내린 137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1%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9%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6%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5% 오른 105.73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1370원대로 하락해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연준 FOMC 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의 덜 매파적인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를 마치고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서에서 “2% 물가 목표치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며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FOMC는 “6월부터 양적긴축을 감속할 예정”이라며 “국채상환 한도를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확신이 강해질 때까지 더 오랜 시간 필요하다”며 “현 정책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통화정책 초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조치가 금리인상은 아닐 듯하다”며 “현 금리는 분명히 긴축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아니다”며 “성장세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달러/엔은 이날 뉴욕장 후반부에 한차례 153엔대로 3% 급락했다. 시장은 일본 외환당국이 지난달 29일과 마찬가지로 대량으로 엔화를 매수해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측했다. 2일 장에서는 전일 하락분을 일부 되돌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됐다. 6월부터 양적긴축을 감속할 예정이라는 연준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일 달러/원은 FOMC 비둘기 해석, 2차 엔화 당국 개입이 촉발한 달러 약세를 쫓아 화요일 상승폭 반납을 예상한다"며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재개 선택지를 배제하면서 꿈보다 해몽이 우선인 시장은 5월 FOMC를 비둘기로 해석했다. 여기에 뉴욕장 마감 후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엔 급락이 더해지면서 아시아 통화에 간접적인 상승 재료로 작용할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위험선호 심리 부진, 1,370원대 결제수요 유입은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엔화발 하방 변동성 확대, 수출 네고 유입 여부에 주목하는 가운데 결제수요 유입에 대부분 상쇄되어 1,370원 중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