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5 (금)

[달러/원 전망] 덜 ‘매파적’ 파월 + 엔화 급등...弱달러 속 1370원대 시작할 듯

  • 입력 2024-05-02 08:4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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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1370원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연준 FOMC 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의 덜 매파적인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를 마치고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서에서 “2% 물가 목표치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며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FOMC는 “6월부터 양적긴축을 감속할 예정”이라며 “국채상환 한도를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확신이 강해질 때까지 더 오랜 시간 필요하다”며 “현 정책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통화정책 초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조치가 금리인상은 아닐 듯하다”며 “현 금리는 분명히 긴축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아니다”며 “성장세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의 Jolts(구인·이직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구인 건수는 848만8000건으로 전월 대비 32만5000건 줄었다. 미국 ADP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민간 고용은 전월보다 19만2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인 18만3000명을 크게 웃도는 결과이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다시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기록(50.3) 및 예상치(50.1)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달러/엔은 이날 뉴욕장 후반부에 한차례 153엔대로 3% 급락했다. 시장은 일본 외환당국이 지난달 29일과 마찬가지로 대량으로 엔화를 매수해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측했다. 2일 장에서는 전일 하락분을 일부 되돌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됐다. 6월부터 양적긴축을 감속할 예정이라는 연준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 낮아진 105.8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 높아진 1.0718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한 모습이었다. 파운드/달러는 0.3% 오른 1.253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 내린 157.28엔에 거래됐다. 장 막바지에 당국으로 추정되는 대량 엔화 매수세로 달러/엔은 낙폭을 2%대로 확대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이 안도감을 자아냈으나, AMD 실적 실망에서 비롯한 반도체주 급락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이상 급락, 배럴당 79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하락, 7주 만에 80달러 선을 하회한 것이다. 주간 원유재고 증가 소식이 악재로 반영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7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2.00원)보다 3.5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70원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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