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됐다. 6월부터 양적긴축을 감속할 예정이라는 연준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 낮아진 105.8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 높아진 1.0718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한 모습이었다. 파운드/달러는 0.3% 오른 1.253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 내린 157.28엔에 거래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이 안도감을 자아냈으나, AMD 실적 실망에서 비롯한 반도체주 급락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37포인트(0.23%) 오른 37,903.2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7.30포인트(0.34%) 하락한 5,018.3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2.34포인트(0.33%) 내린 15,605.48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를 마치고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서에서 “2% 물가 목표치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며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FOMC는 “6월부터 양적긴축을 감속할 예정”이라며 “국채상환 한도를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확신이 강해질 때까지 더 오랜 시간 필요하다”며 “현 정책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통화정책 초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조치가 금리인상은 아닐 듯하다”며 “현 금리는 분명히 긴축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아니다”며 “성장세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의 Jolts(구인·이직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구인 건수는 848만8000건으로 전월 대비 32만5000건 줄었다. 미국 ADP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민간 고용은 전월보다 19만2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인 18만3000명을 크게 웃도는 결과이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다시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기록(50.3) 및 예상치(50.1)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이상 급락, 배럴당 79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하락, 7주 만에 80달러 선을 하회한 것이다. 주간 원유재고 증가 소식이 악재로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93달러(3.58%) 급락한 배럴당 79.0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2.89달러(3.35%) 급락한 배럴당 83.44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고용비용 급등 소식에 금리인하 지연 우려가 커진 탓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0.17포인트(1.49%) 내린 37,815.9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0.48포인트(1.57%) 하락한 5,035.6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25.26포인트(2.04%) 급락한 15,657.82를 나타냈다. 월간으로도 다우가 5%, S&P500은 4.2%, 나스닥은 4.4% 각각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2.9%, 재량소비재주는 2.7%, 정보기술주는 2.2% 각각 내렸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전 분기보다 1.2% 올랐다. 이는 예상치(+1.0%)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0.9% 상승한 바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