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6원 오른 1382.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장보다 6.55원 오른 138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9%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7% 내린 105.93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따른 달러지수 강세로 상승해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이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와중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다. 달러/원이 1380원에 육박한 가운데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를 주목했다. 안전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미국채 가격과 달러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안전선호와 은행주 부진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스라엘이 자국 정부 목표물을 겨냥한 이란 공격을 대비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12~13일 자국 남부나 북부에 대한 이란 공격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이틀 안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이란은 자국 영사관의 이스라엘군 공습에 대한 보복을 다짐한 바 있다.
13일 밤 이란은 이스라엘에 이달 초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드론(무인기) 185기, 지대지 미사일 110기, 순항 미사일 36기 등 300기 이상의 무기를 동원해 공습했다.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후에 이란 보복 안건을 철회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참기 어려운 고점에서는 훨씬 내려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중동발 불안이 유가 측면에서 연방준비제도에 와일드카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공급 충격은 좋은 요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정해 놓았다"며 급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급하게 정책금리를 조정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79.4보다 낮아진77.9로 잠정 집계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상승했고, 5년도 3.0%로 다시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이는 예상치 0.3% 상승을 웃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상승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에 안전선호 현상이 짙어지자, 국채 가격과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