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5 (금)

[달러/원 전망]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속 안전선호...달러지수 0.7%↑

  • 입력 2024-04-15 08:2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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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달러/원 환율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따른 달러지수 강세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은 상승 시작한 후에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와중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다. 달러/원이 1380원에 육박한 가운데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지가 관심을 모은다.

달러/원은 12일 장에서 닷새 연속 오름세를 기록해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전장보다 11.3원 오른 1375.4원을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10일(1377.5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370원을 돌파한 이후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를 주목했다. 안전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미국채 가격과 달러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안전선호와 은행주 부진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스라엘이 자국 정부 목표물을 겨냥한 이란 공격을 대비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12~13일 자국 남부나 북부에 대한 이란 공격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이틀 안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이란은 자국 영사관의 이스라엘군 공습에 대한 보복을 다짐한 바 있다.

13일 밤 이란은 이스라엘에 이달 초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드론(무인기) 185기, 지대지 미사일 110기, 순항 미사일 36기 등 300기 이상의 무기를 동원해 공습했다.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후에 이란 보복 안건을 철회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참기 어려운 고점에서는 훨씬 내려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중동발 불안이 유가 측면에서 연방준비제도에 와일드카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공급 충격은 좋은 요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정해 놓았다"며 급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급하게 정책금리를 조정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79.4보다 낮아진77.9로 잠정 집계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상승했고, 5년도 3.0%로 다시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이는 예상치 0.3% 상승을 웃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상승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에 안전선호 현상이 짙어지자, 국채 가격과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1% 높아진 106.0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82% 낮아진 1.064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82% 내린 1.244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2% 하락한 153.2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오른 7.268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하는 등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안전선호를 부추겼다.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충격도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은행주들이 깜짝 분기실적을 공개했지만 전망 부진에 동반 하락한 점 역시 지수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85달러 대를 유지했다. 중동발 리스크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7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5.40원)보다 4.7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370원 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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