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하락, 배럴당 85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 지난 4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보다는 미 주간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19달러(1.38%) 하락한 배럴당 85.0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74달러(0.82%) 낮아진 배럴당 89.74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584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1.6% 이하로 상승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에 안도감이 나타난 가운데, 실적 기대 속에 대형 기술주가 올라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01%) 하락한 38,459.0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8.42포인트(0.74%) 오른 5,199.0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1.84포인트(1.68%) 오른 16,442.20을 나타냈다.
미국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PPI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이는 예상치(0.3%)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월에는 0.6% 오른 바 있다. 3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는 21만1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1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21만7000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단기간에 금리를 조정할 필요는 없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경제지표로 판단했을 때 올해 금리인하는 더 늦고, 더 적어야 할 듯하다"고 예상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최근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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