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미국 CPI 예상 웃돌며 달러지수 1%↑..9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0.1원 오른 136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9.2원 오른 1364.1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4%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4%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105.21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 갭상승으로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3개월 연속으로 예상을 웃돈 미국 3월 CPI 결과를 주목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달러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주식시장은 1% 전후 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로도 3.5% 올라 예상치(3.4%)를 웃돌았다. 3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4% 상승해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로도 3.8% 올라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이날 공개된 미국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많은 확신을 원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위원들이 연내 금리인하를 여전히 예상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데 우려를 표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급등했다. 예상을 상회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 국채 수익률이 뛰자 달러인덱스도 빠른 속도로 레벨을 높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1일 달러/원은 미국 CPI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강달러 쇼크를 반영해 1,360원 진입 후 안착 시도를 예상한다"며 "NDF 종가가 1,360원을 상회하면서 외환시장에서 2차 저항선으로 주목하고 있던 레벨까지 갭업, 역내외 롱바이어스가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당국 경계감, 수출 네고와 중공업 환헤지 등 수급 부담은 상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갭업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당국 미세조정, 이월 네고 유입에 일부 상쇄되어 1,360원 초중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