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미국 CPI 경계 속 달러지수 0.1%↑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소폭 오른 데 연동해서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2월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재차 반등했다. 뉴욕 연은 설문 결과,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를 유지했다. 반면 3년과 5년은 2.7% 및 2.9%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기존보다 0.3%포인트 및 0.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됐다. 다음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터라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4% 높아진 102.86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미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1%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한다. 근원 CPI는 0.3% 및 3.7%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4% 낮아진 1.092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0% 내린 1.280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7% 하락한 146.96엔에 거래됐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폐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를 결정할 방침이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7% 낮아진 7.180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6%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관련주 랠리가 한풀 꺾인 가운데, 다음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대기모드가 나타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1% 하락, 배럴당 77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내린 것이다. 이번 주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시장 보고서를 앞두고 대기모드가 나타났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0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0.30원)보다 1.1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상승한 데 연동해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