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에 머물렀다. 사흘 만에 반락한 것이다. 미국 지난주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압박을 받았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의 감산연장 기대에 유가의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33센트(0.42%) 하락한 배럴당 78.5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3센트(0.04%) 하락한 배럴당 83.6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420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150만배럴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최근 사상최고치 경신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계속됐다. 미국 경제성장률 하향 소식도 지수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9포인트(0.06%) 내린 38,949.0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42포인트(0.17%) 낮아진 5,069.7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7.56포인트(0.55%) 하락한 15,947.74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연율 3.2%로 수정 집계돼, 속보치인 3.3%보다 소폭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성장률 최종치인 4.9%보다도 둔화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4분기 성장률 수정치로 3.3% 수준을 예상했었다. 4분기 성장률 하향 수정은 민간 재고 투자가 예상에 미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은 전분기 대비 3.0% 늘었다. 속보치인 2.8% 증가보다 소폭 상향 수정됐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말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듯하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다트머스 대학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좀더 식는 것을 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올해 말쯤 금리를 인하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뉴욕 가든시티에서 열린 롱아일랜드 협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하가 합리적 시작점일 것으로 여전히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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