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상승,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강한 소비자물가지수에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 국채 수익률이 뛰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9% 높아진 104.8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60% 낮아진 1.070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1% 내린 1.258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실업률 하락과 예상치를 상회한 평균 소득으로 환율 낙폭이 제한됐다. 지난해 10~12월 3개월간의 영국 실업률은 3.8%로 집계돼 이전 3개월 수준(4.2%)보다 낮아졌다. 이는 예상치(4.0%)보다 양호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보너스를 포함한 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5.8% 올라 예상치인 5.6%를 웃돌았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97% 오른 150.8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상승한 7.232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19%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상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국채 수익률이 뛰자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63포인트(1.35%) 내린 38,272.75에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8.67포인트(1.37%) 하락한 4,953.1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6.95포인트(1.80%) 낮아진 15,655.60을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직전월 수치이자 예상치인 0.2%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월 CPI는 전년 대비로도 3.1% 올라 예상치(2.9% 상승)를 웃돌았다. 지난 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9% 올라 예상치(3.7% 상승)를 넘어섰다.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 직전월 수치이자 예상치인 0.3% 상승을 상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2% 상승, 배럴당 77달러 대로 올라섰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낙관적인 수요 전망치를 유지한 점이 호재로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95센트(1.2%) 오른 배럴당 77.8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77센트(0.9%) 높아진 배럴당 82.77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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