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신승철 한은 국장 "경상수지 흑자 24년 490억달러, 25년 590억달러로 확대 예상...가장 큰 이유는 IT 경기회복 따른 상품수지 호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경상수지 흑자는 2024년 490억달러, 2025년 59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큰 이유는 IT 경기회복 따른 상품수지 호조"라고 밝혔다.
신 국장은 7일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2023년 경상수지는 354.9억달러로 작년 11월 조사국 전망치 300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며 "서비스, 소득수지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상품수지가 전망보다 빠르게 개선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둔화,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입 모두 전년비 줄어든 가운데 수입이 더 크게 줄어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8개월 연속 흑자로 연중 최고치인 10월 수준에 근접했다고 했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가운데 본원소득수지가 흑자 전환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밝혔다.
신 국장은 "작년 서비스수지는 256.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화물 운임 하락 등으로 운송수지가 감소 전환한 가운데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서 전년비 적자규모가 확대됐다"고 했다.
한편 최대 수출국 지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대중국 수출 비중은 줄고 미국쪽 수출은 늘어나는 추세다. 중간재 수출 경로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많이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 반도체 소재, 장비 수입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재 수입 감소세는 작년 상반기부터 감산한 영향이고 장비 수입 감소는 설비투자가 하반기 어느정도 마무리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직접투자가 2022년보다 줄어든 것에 대해선 "21~22년 역대 최대규모로 반도체, 2차전지 중심 해외직접투자가 이뤄졌다"며 "23년 줄어든 것은 기저효과와 반도체 경기 부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작년 증권투자(자산)가 2022년보다 늘어난 것에 대해선 "해외 채권투자는 23년부터 증권사,보험사 등 금융기관과 개인 등 장기채 투자가 늘어난 부분과 해외금리 수준 등에 영향을 받아서 규모가 늘었다"고 했다.
한편 신 국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예전처럼 대거 입국해 소비를 크게 하던 시기는 지나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