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외인과 기관 동반 매수세 속 코스피 3% 급등...9.2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일 장에서 하락해 이틀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달러/원은 이날 전장보다 9.2원 내린 1322.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속돼 코스피가 전일 1.8% 급등에 이어 이날도 3% 급등했다.
이에 달러/원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막바지 저점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1320원은 지지를 받았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2.87%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895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06% 내린 102.99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02%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상승해 거래됐다.
■ 예상 웃돈 미국 실업지표 영향 속 금리와 달러지수 하락...달러/원 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9원 내린 1328.9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 하락해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실업지표를 주목했다. 고용시장 둔화세를 확인한 시장에선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금리가 내린 가운데 반발 매수세로 주가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전주보다 9000건 늘어난 22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두 달여 만에 최고치로, 예상치 21만2000건도 웃도는 결과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1월 감원 계획은 8만2307명으로 전월보다 136% 급증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해 4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연율 3.2% 상승했다. 이는 전분기(4.9%)보다 낮은 수준이다. ISM 발표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로 전월 47.1보다 상승했다. 예상치는 47.2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예상을 상회한 실업지표로 금리가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 주식시장 개선 기대감 + 외국인과 기관 대량 매수세 속 코스피 이틀간 5% 급등..달러/원 이틀 연속 내림세
달러/원은 이틀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나오는 가운데 코스피가 3%에 육박한 급등을 나타냈다.
이러한 국내 주식시장 강세 영항과 함께 원화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1일 "우리 증시 고질적 문제인 저평가 현상 지속되고 있어서 근본적 제도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주주가치 제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및 수요기반 확충하는 세가지 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늘밤 발표될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 결과를 대기했다. 이에 원화는 초반 낙폭을 유지한 채 횡보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수세와 함께 오후 2시 이후 원화는 강세폭을 더욱 넓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2.9% 급등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90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05% 내린 103.00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0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4% 상승을 나타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원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서 하락으로 시작했다"며 "장 중에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세로 국내 주가지수가 강세폭을 확대하자 달러/원도 낙폭을 더욱 넓히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