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1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소폭 내린 데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경제지표를 주목하면서도 빅테크 실적과 FOMC 회의 결과를 대기했다. 이에 달러지수는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11월 미국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내렸다.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인건수가 전월 대비 10만건 증가한 903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880만건)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미국 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14.8을 기록, 예상치(115.0)에 거의 부합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경착륙 우려가 줄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경우 기존 1.5%에서 2.1%로 높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다음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 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코스콤 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낮아진 103.3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9% 높아진 1.084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1% 내린 1.2697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소매협회(BRC)의 1월 소매가격지수가 2.9%로,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에는 4.3% 수준이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06% 오른 147.5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상승한 7.188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7%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다음날 나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상승, 배럴당 77달러 대로 올라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9.40원)보다 0.1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제자리 걸음한 데 영향을 받아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