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美 GDP 예상 상회 + 유로화 약세 속 달러지수 0.3%↑..2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0원 오른 1337.8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2.4원 오른 1338.2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5% 이하 동반 하락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8%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5% 오른 103.50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오른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4분기 GDP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ECB 총재 발언을 주목했다.
미국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미국 주식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ECB가 더욱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영미권 금리가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GDP 호조와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연율 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2.0%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3분기에는 4.9% 증가한 바 있다. 4분기 소비지출이 2.8% 증가했고, 기업투자는 2.1% 늘었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1.7% 올랐다. 3분기에는 2.6% 상승한 바 있다. 4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 상승을 유지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한 점, 유로화 약세 등이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6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1,340원 저항선을 다시 한 번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Q GDP 호조, ECB 금리인하 배팅 확대가 촉발한 유로화 약세에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롱심리를 자극했다. 중국증시 반등을 쫓아가지 못하는 지지부진한 원화 위험자산 투심 회복은 장중 역외 저가 매수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월말 수출 네고, 1,340원 단기고점 인식과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한다. 1,330원 후반부터 물량을 소화하며 상승 압력을 대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이며 1,340원 단기고점 인식 때문에 추가 상승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오후 들어 역외에서 롱포지션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변수"라며 "오늘 상승 출발 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월말 수급에 위쪽에 무거운 흐름을 보이며 1,330원 중후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