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美 위험선호 vs 中 LPR 동결..0.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2일 장에서 약보합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달러/원은 이날 전장보다 0.1원 내린 1338.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원은 지난주 후반 미국쪽 위험선호에 따른 달러지수 약세를 하방 요인으로 소화했다.
한편 오전 중국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 금리를 3.45%로 동결했다. 이에 따른 역외 위안화 약세는 달러/원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양방향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수급도 대치하면서 달러/원은 약보합에 머물렀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4%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04% 내린 103.18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05%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상승해 거래됐다.
■ 지난주 미국 위험선호 속 달러지수 하락...달러/원 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8원 내린 1333.2원으로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 위험선호 장세에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들은 선반영 인식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됐다. 이런 가운데 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발표에 따르면, 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8.8로 직전월 69.7보다 높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9%로, 직전월 3.1%보다 하락했다. 5년 기대 인플레도 2.8%로 직전월 2.9%보다 낮아졌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이 연방준비제도 인사들 발언에 주목하는 것은 실수”라면서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지표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금리인하가 임박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르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증거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이 상승하는 등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되자 압박을 받았다.
■ 수급 대치 속 중국 LPR 동결로 위안화 약세폭 넓혀...달러/원 낙폭 좁히며 약보합으로 마쳐
달러/원은 장중에는 낙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보였다.
오후 중반까지는 수급이 대치한 가운데 달러/원이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째 동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위안화가 약세폭을 넓힌 가운데 매수세가 우위에 서면서 달러/원은 약보합 수준까지 낙폭을 좁혔다.
국내 코스피지는 0.3%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중화권 주식시장 부진 여파로 막판 약세폭을 넓혔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06% 내린 103.16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08%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7% 상승을 나타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원은 지난주 후반 미국쪽 위험선호 장세에 연동해 하락으로 시작했다"며 "장 중에는 양방향 수급에 연동해서 초반 낙폭을 넓혔다가 다시 좁히는 등 변동성을 나타냈다. 중국 LPR이 동결된 이후 위안화가 약세폭을 넓히자 달러/원도 약보합까지 낙폭을 좁혔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