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2일 "1월말 발표 예정인 연방정부의 펀딩 계획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부터는 통화정책을 판단할 때 중앙은행이 아닌 정부를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행동을 보면 현재 달러 강세를 자연스럽다"면서 "본원통화는 정부(+연준) 단기부채의 증가로 창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23년 대폭 늘었던 재정증권의 순발행이 2~3달전부터 급감하면서 시스템적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연방정부의 단기조달 축소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므로 유동성 감축은 확정된 미래이며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1월말 펀딩 계획은 큰 변화를 주기 어렵고 연준은 사태의 본질을 피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월이 지나가는 말로 유동성을 언급했을 뿐이고 그나마 이를 언급한 로건 총재는 태생이 매파여서 갈짓자 행보"라며 "연준은 재정증권 감축이 가져올 유동성 효과에 무지하거나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BTFP를 3월에 종요한다는 언급으로도 알 수 있다. BTFP혼자서만 2달치 QT 유동성이 사라지고 소형은행의 스트레스가 심화된다"면서 "연준의 보수적 모델에 따르면 적정 지준은 3조달러(현재 3.6조달러)"라고 지적했다.
설사 유동성 문제를 알더라도 임명직 공무원의 특성상 명분없이 움직일 수 없으며, 달러/원 환율 급등은 지정학 문제나 한국기업 실적 저하 등의 요소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 금리인하 기대 후퇴가 환율에 일부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본질은 달러 부족"이라며 "게대가 ECB 인사들이 매파적 태도를 보이면서 약달러가 만들어질 수 있는 연초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달러라는 점은 더욱 우려스러운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 상승은 한은의 통화완화를 제약하고 금리에도 상방요소로 작용한다. 연준은 뒤늦게 행동에 나설 것이며 19년과 마찬가지로 호미로 막을 것을 굴삭기로 막아야 할 것"이라며 "1분기 중 환율에 대폭적인 변동성이 우려되며 금리에도 영향 줄 수 있어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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