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소비지표의 예상 밖 호조에 상방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파운드화 강세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높아진 103.4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3% 오른 1.0882달러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 공급망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며 “여름에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클라스 노트 ECB 위원도 CNBC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금리인하 전망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는 0.37% 상승한 1.268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물가상승률이 10개월 만에 반등한 영향이 크다. 영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인 3.8%를 웃도는 결과이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69% 높아진 148.2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오른 7.222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9%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소비지표의 예상 밖 호조에 조기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 여파로 국채 수익률이 오른 점도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45포인트(0.25%) 내린 37,266.67에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6.77포인트(0.56%) 하락한 4,739.2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8.73포인트(0.59%) 낮아진 14,855.62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0.4%)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미 12월 산업생산은 예상과 달리 전월보다 0.1% 늘었다. 예상치는 0.1% 감소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관할지역 대부분에서 고용시장 둔화 신호가 나타났다. 또한 12개 관할지역에서 경제 활동 전반이 지난해 12월 이후 대체로 크게 바뀌지 않았다. 물가 오름세도 대부분 지역에서 진정됐다고 베이지북은 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를 유지했다. 중동지역 긴장이 지속된 점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와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성장률 부진으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6센트(0.22%) 오른 배럴당 72.5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41센트(0.52%) 하락한 77.88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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