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CPI 예상 소폭 웃돌아..달러지수 0.1%↑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소폭 오른데 연동해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12월 CPI가 예상을 소폭 웃돈 데 그친 부분을 주목했다.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작용해 미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달러지수는 강보합에 그쳤다. 주가지수는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월 수치는 0.1% 상승이었고, 시장 예상치는 0.2% 상승이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에도 0.3% 오른 바 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신규 신청건수가 전주보다 1000명 줄어든 20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21만명을 밑도는 수치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나온 소비자물가를 두고 “연방준비은행이 해야 할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3월 금리인하 기대는 너무 섣부르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치를 웃돈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장 초반 상승하기도 했으나, 수익률을 따라 점차 레벨을 낮췄다. 이제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생산자물가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높아진 102.4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2% 낮아진 1.096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3% 오른 1.274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21% 내린 145.4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0% 하락한 7.176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7%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 여파로 장 초반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지수들은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란의 미 유조선 나포 소식에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 크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12.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2.90원)보다 1.5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강보합에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