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뉴욕주가가 오르는 등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형성된 위험선호 무드가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유로화 강세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낮아진 102.4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1% 높아진 1.0966달러를 나타냈다.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루이스 데긴도스 부총재는 콘퍼런스 연설에서 “유로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는 0.17% 오른 1.2732달러를 기록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가 이날 의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금리인하 신호를 주지 않았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91% 상승한 145.80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나온 일본 11월 실질임금이 전년 대비 3% 하락해 10월(-2.3%)보다 낙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높아진 7.185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5%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정보기술주가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가 주목하는 근원 CPI 둔화 추세가 재확인될지가 시장 관심사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57포인트(0.45%) 오른 37,695.7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6.95포인트(0.57%) 상승한 4,783.4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1.94포인트(0.75%) 높아진 14,969.65를 나타냈다. 나흘 연속 상승해 1만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그는 “인플레이션이 제어됐음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2% 하락, 배럴당 71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점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87센트(1.20%) 하락한 배럴당 71.3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79센트(1%) 내린 76.80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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