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유가 급락 속 금리 하락..달러지수 0.1%↓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12월 CPI를 대기하면서도 사우디의 가격 인하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을 주목했다. 유가 급락 영향으로 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주가지수는 엔비디아 급등 속에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보였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의 2%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한 궤도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전월 3%에서 2.6%로 낮아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국제유가를 따라 수익률이 압박을 받자, 달러인덱스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낮아진 102.2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6% 높아진 1.095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7% 오른 1.275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3% 내린 144.1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가치는 변동이 없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7.162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엔비디아 급등에 따른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덕분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하락, 배럴당 70달러 대로 내려섰다. 국제유가 약세 속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을 낮춘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1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6.00원)보다 3.0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하락분에 연동해 1310원 초반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