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5일 '2024년 유로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은 올해 하반기 이후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낮은 생산성 증가율 등 구조적 문제들이 상존해 저성장 장기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올해 유로존 경제와 관련해선 통화정책 조기전환, 소비 회복 지연, 수출 부진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관전 포인트"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센터는 유로존의 조기 정책전환과 관련해 "과잉긴축 및 경기침체 위험 인식이 확산되며 ECB의 금리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증대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선물시장에 반영된 2024년 금리인하 기대는 150bp까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와 관련해선 "고금리 환경 지속, 고용 모멘텀 약화 등으로 저축 성향이 강화될 경우 실질임금 개선의 소비 진작 효과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수출에 대해선 "유로존은 경제구조적으로 무역 의존도가 큰 가운데 산업경쟁력 약화, 무역장벽 강화 등은 수출의 성장 기여도를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또 러-우 전쟁, 중동 정세 변화 등으로 공급차질이 재현되거나 안보 위기 인식이 커질 경우에는 경기의 회복 모멘텀을 상실할 우려도 있다고 풀이했다.
■ ECB, 6월경 금리인하
2023년 유로존 경제는 에너지 위기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고물가, 고금리, 대외수요 둔화 등으로 하반기 완만한 경기침체 진입했다.
23년 GDP 성장률은 0.5%(금융사 평균)로 추정되고 있다.
센터는 "2024년엔 실질임금 개선에 따른 소비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효과 파급, 산업경쟁력 약화, 재정 지원 감소 등으로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24년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치로 0.8%를 제시했다. 금융사들은 평균 0.4%를 예상해 유럽중앙은행보다 경기를 안 좋게 보고 있다.
센터는 "올해 유로존 민간소비는 실질임금 개선에 힘입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나 수출과 투자는 대외수요 둔화와 자본비용 증가 등으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재정 지원과 관련해선 "에너지 위기 대응 지출 종료, 재정준칙 재시행 등으로 정부 지출의 성장 기여도는 감소할 것"이라며 "유로존은 미국 등에 비해 보수적 재정운용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부문 기저 효과 감소, 서비스물가의 하방경직성 등으로 하락 속도는 둔화되겠으나 금년 중 물가목표 수준(2%)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임금상승 압력 완화가 확인되고 근원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6월경 ECB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 하반기 이후 경기 완만한 회복되지만 저성장 장기화 위험에 노출...금리는 6월경 내릴 듯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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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유로존, 하반기 이후 경기 완만한 회복되지만 저성장 장기화 위험에 노출...금리는 6월경 내릴 듯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