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 고용지표들이 잇따라 양호하게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월간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독일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유로화 강세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낮아진 102.4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22% 높아진 1.0947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지난해 12월 조화 소비자물가지수(HICP)가 전년보다 3.8%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 11월에는 2.3% 상승한 바 있다.
파운드/달러는 0.13% 오른 1.268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1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52.1로 전월 50.7에서 1.4 포인트 올랐다. 예상치는 51.7 수준이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미 국채 수익률 급등을 따라 달러/엔은 0.91% 상승한 144.5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높아진 7.176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0%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대부분 하락했다. 연초 차익실현 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미국 월간 고용지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연이은 투자등급 하향에 애플이 하락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장보다 10.15(0.03%) 오른 37,440.3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13포인트(0.34%) 하락한 4,688.68을 기록, 나흘 연속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1.91포인트(0.56%) 내린 14,510.30을 나타내 닷새 연속 하락했다.
미국 민간고용조사업체 ADP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6만4000개 늘었다. 이는 예상치인 13만개 증가를 웃도는 수치이다. 지난 11월 수치는 기존 10만3000건에서 10만1000건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주간 실업보당 신규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8000개 감소한 20만2000개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21만9000명을 밑도는 수치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미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최종치는 51.4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나온 예비치인 51.3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월 수치는 50.8 수준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7% 하락, 배럴당 72달러 대에 머물렀다. 미 주간 휘발유 재고 급증 소식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51센트(0.70%) 하락한 배럴당 72.1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66센트(0.8%) 내린 77.59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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