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금리인하 기대 후퇴 속 달러지수 0.3%↑..4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7원 오른 1310.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4.10원 오른 130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강보합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27%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8% 내린 102.38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0.3% 상승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12월 FOMC 회의 의사록과 연준 관계자 발언을 주목했다.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위험회피 장세가 이어졌다.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안전통화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미국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이 당분간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공유했다. 위원들은 그러면서도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고, 2024년에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크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금리 인상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하락과 경제 전반 성과에 대한 확신이 금리 변화 속도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는 879만건으로 전월 885만건보다 6만건 줄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자, 예상치 882만건을 밑도는 결과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4로 집계돼 전월 46.7보다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인 47.2를 소폭 웃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금리인하 기대 후퇴로 뉴욕증시가 연 이틀 하락하는 등 자산시장 전반에 형성된 위험회피 무드가 영향을 미쳤다. 추가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4일 달러/원은 3월 인하 배팅 축소에 따른 달러화 반등을 쫓아 1,310원 회복 시도를 예상한다"며 "어제와 마찬가지로 코스피 하락이 환율 상승의 주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연초 위안화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역내외 롱심리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 재료가 준비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출업체 네고는 상단을 지지한다. 어제 1,310원 선에서 적극적인 매도 대응이 확인되며 상승 흐름의 기세를 꺾어 낸 바 있다"며 "오늘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매무세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이월 네고에 막혀 1,310원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