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금리인하 기대 후퇴 속 달러지수 0.3%↑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0.3% 상승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12월 FOMC 회의 의사록과 연준 관계자 발언을 주목했다.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위험회피 장세가 이어졌다.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안전통화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미국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이 당분간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공유했다. 위원들은 그러면서도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고, 2024년에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크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금리 인상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하락과 경제 전반 성과에 대한 확신이 금리 변화 속도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는 879만건으로 전월 885만건보다 6만건 줄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자, 예상치 882만건을 밑도는 결과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4로 집계돼 전월 46.7보다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인 47.2를 소폭 웃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금리인하 기대 후퇴로 뉴욕증시가 연 이틀 하락하는 등 자산시장 전반에 형성된 위험회피 무드가 영향을 미쳤다. 추가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6% 높아진 102.47에 거래됐다.
독일 실업률 상승 소식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8% 낮아진 1.0921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12월 실업률은 5.9%로 집계돼 전월 5.8%보다 높아졌다. 예상치는 5.8% 수준이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0.38% 상승한 1.266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87% 오른 143.2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1% 높아진 7.164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7%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 발언에 초반부터 레벨을 낮추기 시작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더 넓혔다. 추가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데다, 금리인하 시기를 특정하지 않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3%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로 올라섰다. 닷새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란 폭탄 테러 소식 및 리비아 생산 차질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08.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4.80원)보다 5.9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상승에 연동해 1300원 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