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6일 "2024년 신흥국 경제는 상저하고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내년엔 하반기로 갈수록 신흥국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센터는 내년 신흥국 성장률이 대외수요 위축 등으로 금년대비 소폭 둔화(주요 금융사, 3.9% 예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금융사들은 올해 신흥국 경제는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 등 내수 주도로 전년(4.1%)과 비슷한 4.2% 초반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의 남경옥 연구원은 "내년엔 아시아가 견조한 내수 등으로 5% 내외의 성장률을 이어가며 신흥국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아프리카와 중동은 식품가격 안정화 및 고유가 지속 등으로 성장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남미와 동유럽은 고금리 속 재정여력 축소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을 예상했다.
인도는 총선을 앞두고 적극적인 경기부양 등에 힘입어 6%대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은 높은 금리부담, 러시아는 전시경제 부작용 등으로 성장세 둔화 소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내년 신흥국 성장 모멘텀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고금리 장기화 ▲제한적 재정여력 ▲정치적 불안 ▲지정학적 위험 고조 등을 꼽았다.
남 연구원은 "최근 물가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압력 재개 요인(지정학적 불안, 산유국 감산 조치, 이상기후 등)들이 상존해 통화정책 전환이 지연될 경우 경제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흥국 총부채가 역대 최고 수준(GDP 대비 255.6%)을 기록한 가운데 공공·민간부문 재정건전성 악화로 취약 신흥국 및 부실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적 불안 요인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내년 대만 총통 선거(1/13)를 시작으로 인니(2/14)·러시아(3/17) 대선, 인도 총선(4~5월), 멕시코 대선(6/2) 등 43개국의 선거 일정을 전후로 정정불안이 고조될 소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중동 사태 및 러-우 전쟁의 장기화, 대만·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 긴장 고조 등은 국제질서 다극화를 가속시키고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신흥국 경제 '상저하고'...아시아가 5% 내외 성장으로 성장 주도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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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흥국 경제 '상저하고'...아시아가 5% 내외 성장으로 성장 주도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