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유럽 증시는 성탄절 연휴로 휴장했다. 지난 22일 시장은 예상을 밑돈 PCE 인플레이션을 소화하면서도 성탄절 연휴를 앞둔 관망세로 등락폭이 제한됐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20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늘었다. 이는 예상치 21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이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4.9%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에서 0.3%포인트 낮춰진 것이다. 이는 예상치 5.1%를 밑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22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인덱스는 0.1% 하락했다. PCE 인플레 둔화 속에 내년 3월 금리인하 기대에 더욱 힘이 실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낮아진 101.72에 거래됐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내년 3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을 74%로 반영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예상보다 더 둔화한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으로 내년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0.5% 하락, 배럴당 73달러 대에 머물렀다. 앙골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탈퇴 소식이 연 이틀 부담으로 작용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96.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3.00원)보다 3.8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하락분을 반영해 1290원 후반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