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연준 피벗 기대감 속 위험선호..달러지수 0.6%↓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연준 피벗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위험선호 장세가 이어졌다. 주가지수는 전일 부진을 딛고 랠리를 이어갔다.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고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20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늘었다. 이는 예상치 21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이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4.9%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에서 0.3%포인트 낮춰진 것이다. 이는 예상치 5.1%를 밑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에 엔화 가치가 뛰자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상승 등 위험선호 무드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9% 낮아진 101.8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9% 높아진 1.100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8% 오른 1.268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92% 내린 142.24엔에 거래됐다. 일본 정부가 2023회계연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당초 2.6% 상승에서 3.0% 상승으로 높여 잡았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하락한 7.141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0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차익실현 매물로 숨을 고른지 하루 만에 랠리를 재개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미국 성장률 하향 수정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실적 호조에 힘입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급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하락, 배럴당 73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하락한 것이다. 앙골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할 것이라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9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5.10원)보다 8.3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하락분을 반영해 1290원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