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내년 피벗 기대 지속..달러지수 0.4%↓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PCE 물가지수를 대기한 가운데서도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됐다.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예상대로 마이너스(-) 단기 예금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물가와 임금을 주시하며 인내심 있게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하 논의는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킨 총재는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인플레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급하게 낮출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난 11월 신규 주택착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전월보다 1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0.9% 감소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이 상승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한 영향이 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0% 낮아진 102.1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1% 높아진 1.098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7% 오른 1.272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76% 상승한 143.89엔에 거래됐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여파가 반영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7% 내린 7.124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8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기대가 지속한 덕분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거래일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상승, 배럴당 73달러 대로 올라섰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한 데 따른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계속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98.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7.80원)보다 6.8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하락분을 반영해 1290원 후반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