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뉴욕연은 총재 '인하 시기상조'..달러지수 0.6%↑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뉴욕연은 총재의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발언을 주목했다. 피벗 기대감이 주춤한 가운데 미국채 단기물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주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성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는 지금 금리인하에 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금리인하를 생각하는 것조차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S&P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미국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3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50.7을 웃도는 수치이다. 전월에는 50.8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12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48.2로 예상치 49.5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늘었으나, 예상치인 0.3% 증가에는 미달했다. 전월에는 0.9% 감소한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했다.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뉴욕연방은행 총재 발언이 달러인덱스를 끌어올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7% 높아진 102.54에 거래됐다.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 속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87% 낮아진 1.0898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존 20개국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12월 HCOB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7.0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47.6에서 0.6포인트 낮아진 수치이다. 시장 예상치는 48.0 수준이었다.
파운드/달러는 0.69% 내린 1.2679달러를 기록했다. S&P글로벌·CIPS가 발표한 영국 12월 제조업 PMI 잠정치가 46.4로, 예상치 47.5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1% 오른 142.2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상승한 7.134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9%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이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미국 뉴욕연방은행 총재 발언이 시장의 피벗(정책 전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하락, 배럴당 71달러 대에 머물렀다. 달러화 강세로 압박을 받았으나, 홍해발 지정학적 우려로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00.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6.50원)보다 6.4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상승분을 반영해 1300원 전후로 레벨을 높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