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5 (금)

영국시장, 금리인하 선반영 기조 이어질 것...실제 인하 논의는 시장 예상보다 느릴 것 - NH證

  • 입력 2023-12-15 09:0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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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12월 FOMC 및 소비 둔화 기조를 감안하면 영국 시장의 금리인하 선반영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윤정 연구원은 "BoE가 긴축 가이던스를 유지한 가운데 금리인하 논의는 시장 예상 대비 느리게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예상했다.

영란은행은 12월 회의에서 6대3으로 기준금리 동결(5.25%)했다. Greene, Haskel, Mann 위원은 11월과 마찬가지로 25bp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이번주 나온 8~10월 평균 임금 상승률(y-y, 상여 제외)은 7.3%, 10월 월간 GDP 성장률(m-m)은 -0.3%로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박 연구원은 "임금 상승률 둔화와 비둘기파적인 FOMC가 맞물리며 회의 전 선도금리에 2024년 4월 시작으로 연간 115bp까지 금리인하 베팅이 확대됐다"면서 "그러나 BoE는 긴축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필요한만큼 오래 유지하겠다는 것과 필요시 추가 긴축을 단행하겠다는 가이던스는 그대로 유지했으며 인상 소수의견 수도 11월 회의와 동일했다"고 밝혔다.

BoE가 아직 긴축에 대한 무게감을 끌고 가는 이유는 영국 물가 완화가 이제 확인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빈도 소득세 통계를 감안하면 평균 임금 상승률 둔화가 예상되지만, 기업 서베이상 임금 상승률은 5%대에 고착화돼 있다"면서 "그리고 에너지 물가 하락으로 실질 임금 상승률은 확대세를 전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 경제 특성상 역사적으로 실질 임금 상승세는 인상 소수의견으로 연결된다. 또한 아직 BoE가 주목하는 근원 서비스 물가 지표도 둔화가 확인되기 이전"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 11월 회의 당시 BoE는 가처분소득 대비 코로나19 초과저축 버퍼가 소진됐다고 제시했다"면서 "실제로 11월 쇼핑 시즌 카드 사용액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았다"고 지적했다.

가계소비 모멘텀이 둔화되며 점진적으로 서비스 물가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보건 시스템 위기로 노동 공급 회복 지연, 주택 공급 부족에 따른 임대료 물가 상승세 등 영국의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해 물가 하락이 더딜 것"이라며 "이에 Fed, ECB 대비 BoE는 금리인하 논의를 느리게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금주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는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서 시장이 물가를 더욱 우려할 때는 채권 매력이 저하된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더디더라도 물가 완화 내러티브가 형성된 가운데 경기 지표 둔화에 포커스가 맞춰지면 정책 실패 베팅이 유입된다"면서 "연준과 달리 BoE가 긴축 가이던스를 수정하지 않았음에도 수요일 금리 하락폭을 지우지 못한 이유"라고 밝혔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나 시장은 쉽게 BoE 인하 베팅을 지우질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10년 금리는 전일 대비 4.51bp 하락한 3.78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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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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