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연준 금리인하 기대 지속..달러지수 0.9%↓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1280원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연준보다 덜 도비시하게 해석된 BOE와 ECB 금리 동결을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돼 국채 금리와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주가지수는 6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BOE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다만 BOE는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인플레이션의 2% 복귀를 위해 필요한 결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CB 역시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ECB는 “최근 인플레가 하락했지만, 일시적으로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9000건 줄어든 20만2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22만2000건 수준이었다. 지난 11월 미국 소매판매는 예상을 웃돌았다. 7057억달러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예상치는 0.1% 감소였다. 직전월에는 0.2% 줄어든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한 영향이 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91% 낮아진 101.9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06% 높아진 1.099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16% 오른 1.276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예상과 달리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았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74% 내린 141.8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하락한 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9%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상승, 6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해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전일 급등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지수들 오름폭은 제한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 연방준비제도 금리인하 기대 속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점이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8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5.40원)보다 6.7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하락분을 반영해 1280원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