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5 (금)

[외환-개장] 연준 내년 3회 금리인하 예고 속 달러지수 0.9%↓..22원↓

  • 입력 2023-12-14 09: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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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3.9원 내린 1296.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22.4원 내린 12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4%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2% 이하 동반 상승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6% 상승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9% 내린 102.86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급락에 연동해 1290원대로 갭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도비시했던 FOMC 회의 결과에 환호했다. 연준이 내년 3회 금리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급락하고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아울러 내년 3회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현행 5.25∼5.50%로 동결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경제활동 성장이 3분기의 강한 속도에서 둔화됐음을 시사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FOMC는 별도로 발표한 금리 점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을 4.6%로 제시, 이전(5.1%)보다 낮췄다. 이는 내년에 세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내후년에는 4회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예상치를 2.5%에서 2.4%로 하향했다. 근원 물가 예상치는 2.6%에서 2.4%로 낮췄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5%에서 1.4%로 내렸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4.1%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국면에서 최고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세로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0.1%)를 밑도는 수치이다. 전년 대비로는 0.9% 올라 지난 7월(0.3%)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11월 근원 PPI(에너지와 식료품 제외)는 전월 대비 0.1% 올라 예상치(0.2%)에 미달했다.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하락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 세 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4일 달러/원은 FOMC 금리인상 종료 및 향후 인하 시사로 인한 달러화 급락을 쫓아 20원 이상 갭다운을 예상한다"며 "연준이 제시한 75bp 두 배에 달하는 인하 기대감이 조성됨에 따라 오늘 원화도 글로벌 주요통화 강세와 마찬가지로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역내 달러 실수요 주체 매수는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한다. 1,300원, 1,310원에서 저가매수로 대응하던 수입업체 입장에서 1,290원대 중반은 나쁘지 않은 가격대이다"라며 "따라서 오늘 20원 이상 급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손절성 롱스탑을 중심으로 1,290원까지 낙폭을 키우겠으나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에 막혀 1,290원 초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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