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4일 "미국의 경기 연착륙 속 물가 안정 흐름에 통화완화로 초점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김찬희 연구원은 "금번 FOMC 회의는 시장의 예상에 비해 비둘기파적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금융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기보다 최근 물가 안정 진전 등을 근거로 추가 긴축을 사실상 배제하고 내년 금리 인하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2022년부터 본격화된 금번의 인플레이션이 과거의 일반적인 인플레이션과 달리 수요 팽창과 더불어 공급 측 요인이 공존했고 공급의 회복이 물가안정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즉 공급 회복에 따른 물가 안정이 충분히 금리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내년은 경기보다는 물가에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10월과 11월 소비자물가 헤드라인은 전월대비 각각 0.0%, 0.1% 올라 안정세가 이어졌다"며 "다만 핵심물가는 11월 0.3%로 오름폭을 확대했고 비주거와 비에너지 서비스가 0.5%로 9월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 상승률은 아직까지 전년대비 4%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주택시장의 타이트한 수급이 시차를 두고 주거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잔존한다"면서 " 그럼에도 노동시장 수급, 에너지 등 재화 및 서비스 전반에 걸친 공급 회복 개선세가 양호해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우세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들어 가계 카드거래건수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2019년 수준 이하로 후퇴해 소비 경기 둔화 조짐이 관찰된다고 밝혔다. 급격한 경기 침체는 연준으로 하여금 예정에 없던 정책 조정을 강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연준은 시장금리 인하를 어느정도 용인함으로써 고금리에 따른 제약적인 경제 및 금융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낮추고자 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경제의 연착륙 속에 물가 안정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만큼 내년 3분기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금년 말에서 내년 초 위험회피를 자극할 요인이 옅어진 가운데 경기 흐름에 따라 위험선호 지속 여부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경기 연착륙 속 물가안정 흐름에 연준은 통화완화로 초점 이동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