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5 (금)

[달러/원 전망] 연준 내년 3회 금리인하 예고 속 달러지수 0.9%↓

  • 입력 2023-12-14 08: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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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급락에 연동해 1290원 초반대로 갭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도비시했던 FOMC 회의 결과에 환호했다. 연준이 내년 3회 금리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급락하고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아울러 내년 3회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현행 5.25∼5.50%로 동결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경제활동 성장이 3분기의 강한 속도에서 둔화됐음을 시사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FOMC는 별도로 발표한 금리 점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을 4.6%로 제시, 이전(5.1%)보다 낮췄다. 이는 내년에 세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내후년에는 4회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예상치를 2.5%에서 2.4%로 하향했다. 근원 물가 예상치는 2.6%에서 2.4%로 낮췄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5%에서 1.4%로 내렸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4.1%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국면에서 최고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세로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0.1%)를 밑도는 수치이다. 전년 대비로는 0.9% 올라 지난 7월(0.3%)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11월 근원 PPI(에너지와 식료품 제외)는 전월 대비 0.1% 올라 예상치(0.2%)에 미달했다.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하락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 세 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93% 낮아진 102.8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84% 높아진 1.0886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유로존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7% 줄며 예상보다 큰 감소폭을 보인 점은 유로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예상치는 0.3% 감소였다.

파운드/달러는 0.51% 오른 1.2627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영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점은 파운드화에 악재였다. 영국 10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0.1% 감소였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71% 내린 142.9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80% 하락한 7.136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7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동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인정하면서 내년 세 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한 점이 투자심리를 고양시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처음으로 3만70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상승, 배럴당 69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한 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 금리인하 개시를 시사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86센트(1.25%) 오른 배럴당 69.4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02달러(1.39%) 상승한 배럴당 74.26달러로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92.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9.90원)보다 24.9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급락에 연동해 1290원대로 레벨을 대폭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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