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고용 예상 웃돌며 금리 상승..달러지수 0.4%↑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고용지표, 소비자 신뢰지수를 주목했다. 양호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금리와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연착륙 기대감으로 주가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19만9000명 늘며 예상치 19만명을 상회했다. 실업률은 3.7%로 전월 3.9%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임금 상승률은 전월보다 0.4% 올라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임금이 높아졌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지는 않은 셈이다.
미시간 대학 발표에 따르면, 1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69.4로 집계돼 전월 60.4보다 개선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 4.5%에서 급락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 3.2%에서 크게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예상치를 상회한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수익률 전반을 끌어올리자, 달러인덱스도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2% 높아진 103.98에 거래됐다.
미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3월 금리인하 확률은 전일 63%에서 46% 수준으로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0% 낮아진 1.076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8% 내린 1.254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58% 오른 144.9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4% 상승한 7.187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탄력적인 경제와 인플레이션 완화를 나타내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졌다. 고용보고서의 실업률 하락과 일자리 증가,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신뢰지수 개선과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7%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 월간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가 유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15.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6.80원)보다 10.9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310원대로 레벨을 높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