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8일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로존 채권시장이 변곡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영 연구원은 "ECB 출범 후 가장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다만 당분간 인상도, 인하도 주저하는 모습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라가르드 ECB 총재는 2개분기 동안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면서 "가장 매파적 성향을 드러냈던 슈나벨 ECB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 레벨을 고려할 때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스탠스를 선회했다"고 지적했다.
변수를 종합해 적정 인하 시점을 탐색할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긴축에도 고성장을 유지했던 미국의 배경에는 확장 재정정책이 있다. 유로존은 재정준칙 부활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노이즈 속 공격적인 확장 재정 가능성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존의 소비와 투자는 상대적으로 금리에 취약한 환경"이라며 "부동산 비중이 높은 유로존은 주택 가격 하락세로 소비 둔화가 가중됐다"고 밝혔다.
대출 수요도 부진하다고 밝혔다. 경기 반등을 위해 금리 하락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인플레이션 레벨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점이 긍정적"이라며 "에너지 등 외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2%대 물가 안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미국보다 인하에 가까운 여건이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시장이 반영한 3월 인하 기대는 다소 빠르다. 미국 경기의 높은 위치가 글로벌 통화정책 인하 시점을 지연시킬 것"이라며 "보다 명확한 물가 안정을 확인한 뒤 2분기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시점의 차이가 있으나 인하 기조 전환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시장금리는 일부 되돌림 속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KB증권
금리인하 기대감 커지면서 유로존 채권시장 변곡점 형성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