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5 (금)

무디스 중국 등급전망 하향 영향 제한적이나 정부주도성장·민간경제심리 위축 요인 될 수 있어 - 국금센터

  • 입력 2023-12-06 11:0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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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6일 "Moody’s의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조정이 중국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중국 정부 주도의 성장 제약 뿐만 아니라 민간 경제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중국의 현 국가신용등급인 A1(Moody’s)이 투자 등급 영역에서 충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전망 하향 조정이 글로벌 펀드의 매도를 촉발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들이 나온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다른 신평사인 Fitch는 올해 초 중국의 현 국가신용등급(A+)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최근까지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 S&P(A+)도 마찬가지로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국금센터는 "신용등급전망 하향 조정이 채권 흐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며, 이보다는 중국-미국간 금리 스프레드가 여전히 핵심 동인이라는 평가"라고 밝혔다.

외국 금융사들은 이번 등급전망 하향의 영향을 제한적으로 본다.

HSBC는 중국 부채가 대부분 위안화 표시로 구성돼 있고 저축률도 높아 내부적으로 해결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국채발행 등 경기부양책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증권은 "중국의 GDP 대비 외채 비율이 13.7%로 주요국 중 가장 낮으며 특히 단기외채 비율은 7.5%에 불과한 반면 총 저축률은 46.2%로 주요 선진국은 물론 여타 브릭스 국가들의 평균(25.7%)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신용등급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국채발행은 계획 대로 진행될 것이며, 국채 투자자들이 대부분 국내 은행 등 국내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번달 개최 예정인 중앙경제공작회의(CEWC)를 주목하는 중이다.

UBS는 이 회의에서 2024년 거시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적극적인 재정정책, 완화적인 신용정책, 부동산 시장에 대한 추가 지원 등을 보다 명시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무디스의 등급전망 하향으로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 추진력이 다소 약화될 소지가 있으며 부동산 시장이 추가 악화될 경우 민간부문의 경제심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보인다.

국금센터는 "정부의 누적된 재정확대 정책으로 재정여력이 축소된 가운데 중국인민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1y)는 금년 8월 1.8%에서 12월 2.3%로 상승해 이자부담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IMF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6%에 근접하는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 부채의 경우 22년 76.9%에서 27년 100%까지 상승할 전망하고 있다.

센터는 "민간기업의 투자증가율이 금년 5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Moody’s의 조치가 민간부문의 경제심리 회복을 제약할 우려도 나오는 중"이라며 "특히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가 정부 재정부담과 신용리스크를 동시에 확대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잇다"고 밝혔다.

LGFV 부채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13%p 늘어나면서 중앙(7%p) 및 지방정부(10%p) 증가폭을 상회하고 단기외채 의존도가 16년 18%에서 22년 26%로 확대됐다.

■ 무디스 중국 등급전망 하향

신용평가사 Moody’s는 5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했나 등급전망을 기존의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Moody’s는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에 대한 정부의 대규모 채권발행 등의 지원이 중국의 재정, 경제성장 등을 저해할 것을 우려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성장 하방압력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은 위축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정책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도덕적 해이와 경제 지원 간 균형을 찾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Moody’s는 부실한 지방정부나 국영기업에 대한 지원도 지속해야만 할 것으로 예상했다.

Moody’s는 신용등급 발표와 함께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24년과 25년 4.0%로 둔화되고 26~30년까지 평균 3.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Moody’s의 조치는 2017년 중국의 성장둔화와 부채증가에 대한 우려로 국가신용 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 대한 견해를 바꾼 것이라 관심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 당국은 즉각 Moody’s의 자국 신용등급전망 하향 조정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했다.

중국 재무부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긍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과 지방정부의 위험은 통제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비롯해 자국 경제에 대한 Moody’s의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으며 앞으로도 중국은 세계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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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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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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